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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언론 “‘F1 황제’ 슈마허, 영원히 못 깨어날 수도…”

입력 | 2014-01-17 17:31:00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에서 7차례 종합우승을 차지한 '전설'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영원히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일간지 빌트, 시사 주간지 포쿠스 등 독일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29일 프랑스 알프스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 사고로 머리를 다친 슈마허가 15일(현지시간) 현재 18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인 신경외과 의사 안드레아스 치거는 포쿠스와의 인터뷰에서 "뇌 손상은 사람의 몸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 중 가장 복잡한 부상"이라며 "경과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합병증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즉 슈마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것.

포쿠스는 슈마허가 영원히 의식불명 상태로 지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독일인 전문의는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의식불명인 사람은 대개 뇌가 붓거나 약물치료 탓에 간 손상이 발생해 짧으면 며칠, 길면 1~2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마허는 인위적 혼 수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의료진은 슈마허의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하므로 그의 상태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슈마허가 입원해 있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 의료진은 지난주부터 슈마허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새로운 내용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슈마허는 아들(14)과 함께 코스를 벗어난 곳에서 자유 스키를 즐기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과 척추를 다쳤다.
그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을 치료하기 위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지난 3일 병상에서 45번째 생일을 맞았다.

한편 슈마허는 약 1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엄청난 재산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일간지 '올레'는 최근 슈마허가 2010년 은퇴를 번복하고 F1 현역 선수로 복귀할 당시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유언장은 자신이 사망할 경우 재산분배에 대한 것으로 자신의 재산을 아내와 딸, 아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주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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