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기자의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 30여개 업체서 50여종 선보여… 고성능 모델 앞세워 정면승부 현대, 신형 제네시스로 북미 공략… 기아, 콘셉트카 ‘스팅어’ 첫 공개
강홍구 기자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디트로이트 시는 NAIAS 개막을 맞아 모처럼 생동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참가 업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올해 오토쇼에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자동차업체(30여 곳)들이 참가해 50여 개의 신차를 공개했다. 26일까지 2주 동안 이어질 이번 오토쇼에는 8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총 79만5416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 고성능 차량 대거 선보여
기아자동차가 2014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GT4 스팅어’. 기아자동차 제공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2014년 북미 올해의 차(NACOTY)’ 후보에 오른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모델 ‘콜벳 Z06’를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6.2L급 가솔린 직분사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콜벳 Z06의 최고출력은 625마력이다.
독일 BMW는 3시리즈와 4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인 ‘뉴 M3 세단’과 ‘뉴 M4 쿠페’를 선보였다. 뉴 M3 세단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차체 무게(1600kg)는 80kg가량 가벼워지고 최고출력(431마력)은 11마력 높아졌다. 뉴 M4 쿠페는 신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세단 ‘C클래스’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A 45 AMG’를 공개했다.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고성능 모델 ‘RC F’, 독일 포르셰는 ‘타르가 911’을 각각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독일 아우디는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신차의 미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쇼카)를 내놨다.
○ 미국 완성차 업체 수장들 총출동
강홍구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번 오토쇼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편의장치들을 현지 관람객들에게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 차량 일부를 뜯어낸 절개차를 1대 전시했다. 현대차는 2009년 한국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제네시스’에 이어 신형 모델을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GT4 스팅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