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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알제리 까다로워… H조 만만한 팀 없다”

입력 | 2014-01-13 03:00:00

정몽준-2002년 대표들과 오찬… “洪, 조언 필요없을 정도로 영리”




“대체적으로 습한 브라질 기후에 한국 선수들이 잘 적응해야 한다.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는 오산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68)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최근 서울에서 무릎 수술을 받은 히딩크 감독은 1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및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유상철 최진철 이영표 송종국 이을용 김태영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히딩크 감독은 “브라질의 낯선 환경은 누구에게는 장점이 되고 누구에게는 단점이 된다”며 현지 적응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한국이 대체로 무난한 조에 속했다고들 하는데 러시아와 벨기에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특히 알제리는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다.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선수들이 위축되지 말고 한국의 장점인 공격적인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1차전 상대인 러시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홍명보 감독은 나 못지않게 러시아를 잘 알고 있으며 또한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영리하다”고 홍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를 이끌 때 그 밑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홍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 준비를 위해 이날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또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여부에 대해 “선수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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