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DB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박지성으로부터 직접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그동안 복귀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박지성으로부터 직접 들은 게 없기 때문에 직접 만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
다만 홍 감독은 박지성의 입장을 확인해보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박지성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복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이 복귀를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누가 저에게 이야기 하더라도 제 대답은 똑 같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월드컵 경험이 있거나 풍부한 선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20세 초중반의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홍 감독의 공식 러브콜을 보낼 뜻을 밝힘에 따라 공은 박지성에게 넘어갔다. 박지성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의 부친 박종성 씨는 이날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못 박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박지성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홍 감독이 박지성을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 등에는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기원하는 축구팬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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