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축구토토 매치 게임이 막을 내렸다. 2월 6일에 벌어진 한국-크로아티아 평가전을 시작으로 11월 15일에 열린 한국-스위스의 맞대결까지 모두 12개회차를 통해 축구팬을 찾아갔다. 사진은 지난 6월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이란의 경기 모습이다. 스포츠동아 DB
■ 2013년 축구토토 매치 게임 결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5439명 적중
안방서 한국 0-1 패배…축구팬 분석력 돋보여
동아시아컵 한일전 역전패…적중률 크게 감소
크로아티아전 0-4 패배땐 467명에 70배 배당
월드컵 본선 확정과 조 추첨 등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대상으로 한 2013년 축구토토 매치 게임이 막을 내렸다. 2월 6일에 벌어진 한국-크로아티아 평가전을 시작으로 11월 15일에 열린 한국-스위스의 맞대결까지 모두 12개회차를 통해 축구팬을 찾아갔다. 올 한 해 동안 축구토토 매치 게임을 통해 나타난 새로운 베팅문화를 되돌아보고, 각종 결과와 기록을 분석해봤다.
● 축구토토 매치 적중 풍년…애국베팅 대신 실리베팅
● 현실적 애국베팅? 신개념 애국베팅
신개념 애국베팅은 축구토토 매치 11회차 한국-브라질전에서 나온 ‘현실적 애국베팅’이다. 10월 12일에 열린 이 경기에 한국은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출동했고, 브라질 역시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다비드 루이스, 오스카(이상 첼시), 헐크(제니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6만5737명이 참여한 이번 매치에서 한국이 선전 끝에 0-2로 아쉽게 패했다. 그동안 안방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의외의 선방을 보였던 한국팀의 저력을 믿은 현실적 애국베팅팬들 중 4686명은 적중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 동아시아컵…호주·중국전은 성공, 한일전은 실패
2013 동아시아컵 대회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매치 3연전 역시 ‘현실적 애국베팅’이 이어졌으나 후반 막판 의외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한 매치 8회차 한일전에서는 적중자가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 호주와 중국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각각 2856명과 2220명의 적중자를 배출했다. 마지막 한일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카키타니 요이치로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한 결과, 적중자가 1293명으로 크게 줄었고 배당률은 3경기 중 가장 높은 30.8배를 기록했다.
축구팬들을 당황하게 했던 회차는 크로아티아전과 레바논전을 대상으로 한 1회차와 3회차였다. 1회차에서는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에게 전·후반에 각각 2골씩을 허용하며 4-0의 대패를 당해 467명만이 적중에 성공했다. 적중자가 적을수록 높아지는 배당률 역시 70.8배로 올해 축구토토 매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레바논에게 충격적인 무승부를 겪은 3회차는 객관적인 전력상 당연히 한국의 낙승을 믿었다. 그러나 1만9513명 중에 적중자는 단 782명에 불과했다.
● 1인당 구매금액 7900원 건전한 레저생활
한편, 올해 벌어진 축구토토 게임 1인당 평균구매금액은 7900원으로, 여전히 만원이 되지 않는 적은 금액을 통해 한국대표팀의 응원은 물론 건전한 레저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올 한 해에는 애국베팅과 합리적 분석을 결합한 실리베팅이 토토팬들의 주된 경향으로 나타났다”며 “건전한 레저게임으로 정착한 축구토토 매치 게임은 앞으로도 한국축구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축구팬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