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윤 9단 ● 김지석 9단본선 8강전 4보(63∼83)
김지석 9단이 63으로 두어 흑 3점을 포기하는 대신 우하귀 쪽의 실리를 택했다.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나가 봤자 백 6, 8로 두는 수가 있어 공연히 흑 돌만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64는 좋은 행마. 흑 3점은 언제든지 살려줄 수 있다는 뜻이다. 중앙 흑을 잡으면 백은 충분한 형세다. 그러자 65로 젖혀 우하귀를 보강한다. 이곳을 어떤 식으로 정리하지 않고서는 흑이 제대로 싸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동윤 9단이 둔 68은 얼핏 멋있는 행마로 보이는데…. 하지만 이 수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머리를 씌우는 게 훨씬 좋았다. 이 수는 대세의 요처로 중앙 흑을 확실히 제압해 충분한 형세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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