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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유통업계 대형 할인행사 시작

입력 | 2013-12-20 03:00:00


패션과 유통 업체들이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연이어 각종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할인행사는 연말 분위기를 이용해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성격이 강하다.

대형 패션회사 중 가장 먼저 파격적인 할인행사의 막을 올린 업체는 삼성에버랜드다. 이 회사의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전국 25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남성복·여성복·잡화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2013년 가을·겨울 슈퍼세일’을 연다. 이번 세일은 그 기간이 지난해보다 약 2주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겨울 세일을 통해 전체 매출의 22%를 올렸다”며 “연말 세일의 효과를 더욱 살리기 위해 올해 세일 기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금강제화는 겨울 상품 가격을 최대 30% 할인하는 ‘서프라이즈 송년대전’을 전국 매장에서 20∼31일 연다.

유통업체들도 대형 할인행사에 나섰다. 신세계사이먼은 20∼31일 파주와 여주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인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뉴발란스’ 등을 50∼80% 할인 판매하는 ‘이어 엔드 세일’을 진행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전시 과정에서 흠집이 생긴 상품과 중고상품 등을 정가보다 최대 70% 싸게 판매하는 ‘득템 마켓’ 행사를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31일에 끝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