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주환. 스포츠동아DB
수비 부족 만회 위해 마무리캠프서 구슬땀
두산 최주환은(25·사진)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기쁨과 아쉬움을 모두 경험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선 6회 대타로 등장해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조커로서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때는 김진욱 전 감독이 투수 보강에 나서면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는 큰 아쉬움이었다. 최주환은 한국시리즈 당시를 떠올리며 “결국에는 내가 부족했던 탓이 아니겠는가. 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밝혔다.
최주환은 타격에선 기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수비에선 아쉬움을 드러내곤 했다. 본인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 동안 그는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 결승에선 모교인 동성고 멤버로 출전해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주환은 “마무리캠프 때 훈련했던 것이 몸에 배서 자연스럽게 호수비가 나왔던 것 같다”며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