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진주 선명여고 배구부에서 센터로 활동하고 있는 하혜민(20)이다. 하혜민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한국 남자배구의 공격수로 활약한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44). 하 전 감독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큰딸인 혜민이가 6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수시 일반전형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에 입문한 하혜민은 7월 평창에서 열린 대통령배 남녀 중고교 배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배구 실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센터로는 작은 키(175cm)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왔다. 하 전 감독은 “혜민이가 고교 1학년 때부터 오전 훈련 뒤 4, 5교시 수업을 듣고 다시 오후에 훈련하는 식으로 운동과 학업을 함께 해왔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 없이 잘해줘서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