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손승락. 스포츠동아DB
넥센, 구원왕 자존심 연봉으로 세워줘
65% 껑충…상복도 터져 즐거운 비명
넥센 소방수 손승락(31·사진)이 뜨거웠던 한 시즌의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내년 시즌 연봉이 4억원대로 수직상승했다.
넥센은 9일 손승락과 기존 연봉 2억6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65.4%%) 오른 4억3000만원에 2014시즌 재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손승락은 최근 연이어 열리는 각종 시상식에도 단골손님으로 참석하고 있다. 여러 언론사 시상식은 물론 9일 열린 ‘2013 CJ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최고투수상을 받았다.
10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데뷔 첫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한다. 늘 최고의 선발투수들에게 돌아갔던 황금장갑이지만, 올해는 손승락이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손승락은 “일단 마음을 비우고 있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제한 뒤 “만약 내가 받게 된다면, 나 혼자가 아니라 지금까지 그 상을 탈 수 있었던 불펜투수들을 대신해 받게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골든글러브는 선발투수만 받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올해 개인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꾸준히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아 내년 시즌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