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이 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 특별 이벤트 경기에서 연예인 야구단 한의 선발투수 염용석의 초구에 맞아 아파하고 있다. 포항|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사구에도 “안 맞았다”…결국 공 때려 아웃 웃음
감독들은 예정없던 깜짝 헹가래…“고마움 보답”
‘퍽’ 소리까지 들린 사구. 그러나 타자는 “맞지 않았다”며 타석을 지켰고, 결국 투수의 공을 배트로 쳐냈다. 관중석과 그라운드에선 큰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졌다. 투지의 주인공은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61·국회부의장)이다.
이 회장은 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유스트림코리아 공동 주최)’ 특별 이벤트 경기에서 고교감독 선발팀 1번타자로 타석에 섰다. ‘고교 현장 지도자들과 언제나 하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출장이었다. 상대 팀은 1999년 창단된 연예인 야구단 ‘한(恨)’이었다.
이날 경기 전 고교야구 감독들은 이 회장을 예정에 없던 깜짝 헹가래로 환영했다. 한 감독은 “이 회장이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이 뛰셨다. 야구선수가 꿈인 학생들이 공부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훈련과 전국대회 참가도 부족하지 않게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많은 협의를 이끌어주셔서 고마웠다. 그래서 즉석에서 헹가래를 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포항|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