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헨델의 오라토리오잖아. 할렐루야 코러스가 나오지? 오라토리오는 종교적 내용을 가진 오페라고. 그런데 오페라처럼 무대 연기를 하진 않지. 할렐루야가 나오면 청중이 일어서지?”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알까요. 중학교 때 배운 걸 기억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선 참 많은 걸 가르친다 싶습니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어디서나 할렐루야 코러스가 나오면 청중이 일어설까요? “한국과 일본에서만 그러는 거다”라며 비웃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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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아본 바는 이렇습니다. ‘영국 왕’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선 이 곡이 나와도 잘 일어서지 않습니다. 사실 ‘메시아’는 영어 가사에 곡을 입힌 곡이어서 영국에서 가장 자주 연주됩니다. 그렇지만 영국뿐 아니라 유럽 이외의 대륙에서도 대체로 이 곡이 나오면 일어선다는 공감대가 있는 듯합니다.
<음원 제공 낙소스>
어쨌거나 저는 ‘할렐루야’가 나오면 일어서고 싶어집니다. 너무도 장엄하고 격동적이라서 가만히 앉아 있기엔 몸이 들썩거리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아래 링크 주소와 QR코드를 통해 ‘할렐루야’를 비롯한 ‘메시아’의 주요 부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blog.daum.net/classicgam/38
유윤종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