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이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혜진이 라운드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동아DB
1라운드 5경기 평균 12.8득점 5.2R
11월 亞여자농구선수권 참가후 실력↑
우리은행, KB 꺾고 개막 이후 7연승
“국가대표를 다녀와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2014년 인천) 때는 주축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혜진(우리은행)은 앞으로 한국여자농구를 이끌 선수다. 전도유망하다.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이 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고, 귀국해서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생애 처음으로 라운드(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험만큼 좋은 성장의 밑거름은 없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2.8점-5.2리바운드-4.8어시스트-0.8스틸을 기록하며 당당히 라운드 MVP로 뽑혔다. 우리은행이 1라운드 5전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데 그녀의 역할이 컸다. 실제로 국가대표를 다녀온 뒤 실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혜진이 이토록 맹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책임감’이 작용했다. 비단 우리은행에서뿐이 아니다. 그녀는 김단비(신한은행), 이승아(우리은행) 등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여자농구의 우선과제인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다.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 바람도 크다.
박혜진은 “대표팀에서 (이)미선 언니가 부상을 안고서도 뛰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며 “김단비, 이승아, 나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 올 시즌 열심히 해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는 우리가 주축선수가 돼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선 단독선두 우리은행(1위)이 KB스타즈를 77-64로 꺾고, 개막 이후 7연승 무패가도를 달렸다. KB는 3승4패를 기록해 공동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