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반대하는 속셈은… 승강기사업 인수 위한 것”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놓고 최대주주인 현대그룹(40.1%)과 2대 주주인 독일계 승강기회사 쉰들러(30.9%)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2일 “쉰들러가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것은 정당한 주주권 행사가 아니라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부를 인수하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회사채 시장이 경색돼 유상증자 외에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어렵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쉰들러는 지난달 27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지배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주주와 임직원 등은 부당한 손실을 떠안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