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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의 용병 구상 “타격만 되면 OK!”

입력 | 2013-11-09 07:00:00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내년 시즌 용병 보유 한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니퍼트는 여전히 신뢰, 핸킨스는 재계약 고려 안 해
용병 타자는 수비력 상관없어, 타격능력 최우선


올 시즌이 끝나기도 무섭게 각 팀은 내년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 시즌 구상에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외국인선수 선발이다. 두산은 올 시즌 12승(4패)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의 변함없는 활약에는 만족했지만, 나머지 한 자리로 인해 꽤나 골치를 썩었다. 원투펀치 후보로 낙점했던 켈빈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인해 아예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후 게릿 올슨과 데릭 핸킨스를 차례로 영입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올슨은 1승만 올린 채 퇴출됐다. 올슨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핸킨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요원으로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지만, 정규시즌에선 선발투수로서 그다지 큰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에 대해선 여전히 신뢰하고 있지만, 핸킨스와의 재계약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핸킨스의 투구 내용과 공헌도에 대해선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선발투수로선 우리가 원했던 강력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올 시즌과 같이 시즌 직전까지 용병 선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면 경험 있는 핸킨스를 고려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좀더 좋은 선발투수를 물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4시즌에는 각 팀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기존 2명에서 3명(반드시 야수 1명 포함)으로 확대(NC는 4명 보유 가능)된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두산은 용병 야수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전 포지션에 걸쳐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용병 야수가 어떤 포지션이 되든지 그에 따라 맞춰 갈 수가 있다. 포지션은 상관없다. 무조건 잘 치기만 하면 된다. 포지션을 고려해야 하는 다른 팀들에 비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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