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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공신’ 30대 그룹, 직원 123만명… 12년새 53만명↑

입력 | 2013-11-05 03:00:00


최근 12년 동안 30대 그룹의 연평균 종업원 증가율이 전체 근로자 증가율의 2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OPNI)을 분석한 결과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는 2000년 69만9000명에서 2012년 12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같은 기간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2.4%)의 2배, 취업자 증가율(1.3%)의 3.7배였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 종업원이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2%에서 2012년 7.0%로 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집계한 종업원에는 정규직, 비정규직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조사 기간에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는 2001년 6.5% 감소한 것을 빼면 매년 꾸준히 늘었다. 다만 지난해 증가율은 4.0%로 평균보다 낮은 편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2000년 13만3000명에서 2012년 25만7000명으로 12만4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5만5000명), LG그룹(5만3000명) 등의 순이었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하나로통신, 하이닉스 등을 인수합병하며 종업원이 2만6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늘어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204.6%의 증가율을 보였다. 4대 그룹 종업원은 2000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늘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종업원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평균 증가율도 전체 임금근로자나 취업자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