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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에너지 기술 총동원”

입력 | 2013-11-01 03:00:00

태양광-연료전지-저장장치 등 설치… “세계최고 에너지 효율 보여줄 것”




LG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건립하고 있는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조감도)를 에너지 분야 첨단기술 시연의 장으로 조성한다.

LG그룹은 에너지 솔루션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본무 회장도 “에너지 저장장치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융·복합 정보기술(IT)로,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LG그룹은 2017년부터 단계별로 준공하는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까지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연구개발(R&D) 기지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각 계열사의 에너지 솔루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아이디어를 낸다. 일반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50∼70% 줄이는 게 목표다.

LG는 사이언스 파크 내 모든 건물 옥상에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3M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공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설치한다. 에너지 저장에는 2MW 이상의 LG화학 배터리를 넣은 에너지 저장장치를 활용한다. 이곳에 값싼 심야전기 등을 저장한 뒤 낮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비용을 아끼는 것이다. 지열(地熱)을 활용한 시스템 에어컨과 가스를 동력으로 온수와 배기열을 회수해 냉방에 활용하는 흡수식 냉동기 등 LG전자의 냉난방 시스템도 설치한다.

건축자재에는 유리에 은을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로이유리 등 LG하우시스의 에너지 절감형 제품을 적용한다. 조명과 전력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 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다. 또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사용한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는 사이언스 파크를 LG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집결한 플래그십 모델로 만들 것”이라며 “사이언스 파크는 그룹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