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나이키와 결별 후 한동안 무적(無籍) 신세였던 최경주는 2011년 서브 스폰서였던 SK텔레콤과 메인 계약을 한 뒤 그해 5월 ‘제5의 메이저’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후원사의 인지도를 국내외에 높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내 투어에서 통산 16승을 올린 최경주는 이 가운데 3승을 2003, 2005, 2008년 SK텔레콤오픈에서 거둘 만큼 인연이 깊다. 1990년 이후 단일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최경주 프로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스폰서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동반자 관계”라고 칭찬했다. 최경주는 SK텔레콤오픈 원포인트 클리닉 행사에 참석했을 때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팬들에게 일일이 지도를 해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평소 최경주는 “선수와 스폰서는 한 배를 탄 존재다. 한번 맺은 인연은 쉽게 져버릴 수 없다. 의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