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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드라마 속 그 책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특별전

입력 | 2013-10-30 11:49:21


“어떠한 부부가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어떠한 젊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열렬한 애정만 한 애정이 또 없을 것이오.”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의 2011년 개정판 표지.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나란히 앉은 남녀. 남자(이상우)는 여자(남상미)가 보던 책에서 밑줄 친 대목을 유심히 살펴본다. 책의 여백에는 ‘내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손글씨도 적혀 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두 사람을 이어준 책이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다빈치 펴냄)이다.
이 책에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작품 90여 점과 함께, 말년에 가난 때문에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일본인 아내(이남덕·마사코)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그림엽서 등이 수록돼 있다. 고(故) 박재삼 시인이 번역하고 엮어서 2000년 출간됐다가 2011년 개정판이 나왔으나, 최근 드라마에 소개된 후 뒤늦게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4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삼환재.



이 책을 주제로 한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 기획전이 교보문고 광화문점 삼환재에서 열린다. 책뿐만 아니라 책 속에 등장하는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 우체통이 설치돼 ‘가을 엽서 보내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독자들이 이중섭의 작품이 담긴 무료 엽서에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광화문우체국을 통해 발송된다. 늦가을, 서점으로 가기 전에 당신의 엽서를 받을 이의 주소부터 챙기자.
~12월 31일/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문의 02-2076-0533



글·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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