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원-달러 환율 연중최저 떨어지자 “최근 하락세 과도” 강력한 구두 경고막판에 5.20원 올라 1061.0원에 마감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움직임이 다소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기재부가 18일 “최근 외화자금 유입과 환율 움직임에 투기적 요인이 없는지 경계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나흘 만(영업일 기준)이다.
특히 이날 발표문에서는 “과도한 쏠림이 계속되면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를 할 것”이라며 환율 방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구두개입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기재부는 공기업의 불필요한 해외 차입을 최대한 억제해 환율하락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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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 밑으로 하락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경제 회복세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2%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내다봤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