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유엔공원서 오전 11시 기념식공군 블랙이글팀 추모 비행, ‘평생학습 평화사절단’ 행진도
24일은 제68회 유엔의 날.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6·25참전 유엔군 전몰 장병 추모와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가 잇따른다.
13만3600m²(약 4만500평)의 공원에는 11개국 2300구의 유엔군 전몰 장병 유해가 잠들어 있다. 평화 기원 상징물로 당시 참전 21개국 4만896명의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전몰 장병 추모명비와 무명용사의 길, 추모관도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는 이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24일 오전 11시 참전국 외교사절과 터키 참전용사 및 유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이곳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행사장 상공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추모 비행을 한다. 기념식은 참전국 용사와 국민께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 영상물 상영, 개별 묘역 국화 헌화, 조총 및 묵념 등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세상’ 추모 공연도 이어진다. 23∼31일에는 국화꽃 전시회를 열어 전몰 장병들의 평화 정신을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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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민향우연합회와 한국통일진흥원은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부산 일원에서 만국기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친다. 전국 자전거동호회 회원 200여 명이 자전거에 만국기를 달고 세계평화를 기원한다. 금정구 스포원을 출발한 이들은 노포터미널∼온천교차로∼연산교차로∼서면교차로∼현대백화점 앞∼범일교차로∼문현교차로∼대연교차로∼유엔기념공원까지 22km를 달린다. 공원에서는 만국기 자전거로 ‘UN WORLD PEACE’ 문자 그래픽 퍼포먼스도 펼친다.
이 두 단체는 다음 달 2∼22일 전국을 일주하는 자전거 국토대장정 퍼레이드도 벌인다. 6·25 참전국 전적비 순례 및 보은 행사다. 국토대장정 팀은 자전거 동호회 정예 멤버 13명으로 짜여진다. 이는 참전국 전적비가 전국 13군데에 있기 때문. 이들은 부산을 출발해 경북 영천∼영주∼강원 원주∼인제∼춘천∼경기 포천∼인천∼경기 평택∼대전∼전북 전주∼광주∼전남 목포∼해남∼경남 진주∼창원∼대구∼충북 청주∼충주∼경기 양평∼서울까지 2100km를 달린다. 마지막 날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다음 달 23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평화 기원, 호국 안보, 국민 통합을 위한 자전거 퍼레이드도 계획하고 있다. 박남우 제70주년 유엔창설기념세계대회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은 “2015년이면 유엔 창설 70주년이 된다”며 “자유와 평화 수호에 헌신하는 유엔과 세계 각국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