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씨 NYT에 칼럼
올해 10월부터 미국 뉴욕타임스(NYT)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한 소설가 김영하 씨(45·사진)가 20일 ‘최고경영자(CEO)들이 미신을 받아들일 때’라는 제목으로 첫 칼럼을 선보였다.
김 씨는 회사 자금 횡령 사건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태원 SK 회장과 그의 측근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의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다. 김 씨는 “많은 한국인은 김 전 고문이 최 회장의 점쟁이 역할을 해왔다고 믿는다”며 “한국처럼 금융이 발달한 나라에서 경영자들이 미신에 의존한다는 것은 불합리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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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거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까지 미신을 신봉하는 건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동생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회사 운영을 두고 분쟁이 벌어졌을 때 점쟁이를 찾았던 일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사원 면접을 볼 때 관상 전문가를 배석시킨 일화 등을 소개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