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리비아, 교육시스템 수출 계약… 근로자 2140명 내년 한국서 훈련
내전으로 폐허가 된 리비아 재건을 위해 한국의 근로자 교육훈련시스템이 활용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1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무함마드 아수알름 리비아 노동부 장관, 무스타파 엘사게슬리 참전용사위원회(WAC)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훈련시스템 수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WAC는 전국의 민병대를 관리하는 리비아 총리실 산하 기구.
이번 사업은 리비아 근로자 초청연수 및 현지 직업훈련센터 건립 등으로 이뤄졌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2140명의 근로자가 한국을 찾아 6개월∼1년간 각종 직업훈련을 받는다. 또 기존의 외국인 직업훈련과 달리 경영학 멀티미디어 관광·호텔 같은 분야의 석사 과정도 개설돼 약 260명이 참가하는 등 총 2400명이 방한할 예정이다. 짧은 기간에 단일 국가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초청연수로는 최대 규모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는 직업훈련센터가 건립된다. 공사 기간은 약 2년으로 자동차 전기 멀티미디어 등 6개 분야에 걸쳐 연간 900명이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전체 9480만 달러(약 1050억 원)의 사업비는 리비아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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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