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3만 쌍 이혼 11만 쌍
지난해 33만쌍이 결혼을 한 반면 11만쌍은 파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4쌍 중 1쌍은 동거기간이 20년이 넘는 황혼 이혼이었다.
20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혼건수는 32만9220건으로 전년(33만1543건) 대비 0.7% 감소했다.
이혼을 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양 극단인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작년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와 4년차 미만 부부의 비율은 각각 26.4%와 24.6%로, 이를 더하면 전체 이혼 사건의 반을 넘는다.
이어 5~9년차(18.9%), 10~14년차(15.5%), 15~19년차(14.6%) 부부의 순이었다.
황혼 이혼의 비중은 2006년 19.1%에서 2007년 20.1%로 20%대에 올라섰다. 이후 2008년 23.1%,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를 꼽은 부부가 47.3%로 가장 많았고, 기타 20.9%, 경제문제 12.8%, 배우자 부정 7.6%, 가족 간 불화 6.5%, 정신적·육체적 학대 4.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가사소송사건에 관련된 외국인은 7397명으로 이중 80.7%가 이혼사건에 관계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3486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819명(24.6%), 필리핀 326명(4.4%) 등의 순이었다.
이혼을 포함해 지난해 접수된 전체 가사사건은 14만1179건이었다.
사진=웨딩드레스 쇼, 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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