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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 그림… 국화 수석… 자연에서 군자의 덕 배우다

입력 | 2013-10-18 03:00:00

목포자연사박물관서 18일부터 전시




매화와 난초, 국화, 대나무를 일컫는 사군자(四君子) 회화와 공예를 전시하는 ‘군자(君子)의 덕, 자연에서 배우다’가 18일부터 전남 목포시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목포자연사박물관이 공동 기획하는 이번 전시는 매란국죽(梅蘭菊竹) 순서에 따라 4부로 구성됐다. 1부 ‘고사한 기품과 운치, 매화’에서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소치 허련(1808∼1893)의 ‘매화도’다. 호방한 매화의 기세가 추사체 글씨와 잘 어우러진 그림이다. 그의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1862∼1938)의 매화 병풍도 눈길을 끈다. 2부 ‘빼어난 자태와 그윽한 향기, 난초’에 전시된 ‘금새우난’ 실물 표본이 인상적이다. 한여름에만 황색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 난초로 전남 신안·완도군과 경북 울릉군,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허형의 ‘괴석에 자라난 난초 그림’도 만날 수 있다.

3부 ‘가을서리를 이겨내는 의연함, 국화’에서는 ‘국화무늬 수석’(사진)이 가장 눈에 띈다. 자연석인데 마치 들국화 꽃송이가 돌 위에 뿌려진 듯한 모습이 경탄을 자아낸다. 그릇 안쪽에 국화와 넝쿨무늬가 새겨진 고려청자 ‘국화 당초무늬 사발’도 매력적이다. 4부 ‘푸르고 곧은 기상, 대나무’에서는 소치의 제자인 송수면(1847∼1916)이 대나무의 사계를 담은 ‘대나무 여섯 폭 화첩’이 볼만하다. 12월 15일까지. 무료. 061-274-3655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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