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논술전형 마무리 전략
《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시간과의 전쟁’ 중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공부를 하다 자투리 시간을 쪼개 논술고사 기출문제도 풀어야 한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대입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중 절반은 답안지를 꽉 채워 답을 쓰고도 정작 문제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한다는 것이다. 결국 실수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논술전형에서 웃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전략인 것.실제로 선배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에서 낸 잘못된 답안을 살펴보면서 논술시험에서 실수를 줄이는 비법을 알아보자. 》
[인문계열] 문제가 요구하는 ‘기본요건’을 충족하라
성균관대(인문) 2014학년도 모의논술시험도 ‘문제가 충분히 해결됐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항목에 전체 점수 중 50%를 부여했다. 논리적 전개와 구성(20%), 표현 및 어법 준수 여부(15%), 창의성(15%) 등을 포함한 총 4개의 평가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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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형 △평가형 △설명형 △대안제시형 등 4개 문항 중 ‘설명형’ 문항이다. 자료로 제시된 그래프를 분석해 ‘근로장려세제’의 구조를 상세히 ‘해석’하는 것, 개념을 형평성 효율성 등 사회적 가치들과 ‘연결’해 서술하는 것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평가기준에 따르면 △그래프의 구조를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지 △제도의 특징을 효율성과 형평성의 두 측면에서 제대로 서술하는지 △형평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는지 등 세 가지 요소를 최대한 충족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불합격 답안 사례는 ‘근로장려세제의 구조를 상세히 해석하고’라는 문제의 단서 조항을 만족시키지 못해 감점된 경우다.
이 답안은 증가-유지-감소로 이어지는 그래프의 경향성을 적절히 파악하지 못해 개념의 구조를 정확히 해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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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대거 실수하는 또 다른 문항은 ‘견해제시형’ 문항.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대안이나 견해를 제시하는 문항도 지문과 나머지 문제의 답을 토대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리 공부해둔 개념이나 사례 등 배경지식을 끌어들여 주관적 의견을 제시하다가 논점에서 이탈함으로써 크게 감점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연계열] 풀이의 논리를 ‘글’로 설명하라
화학 반응 속도(과학) 및 적분(수학) 개념에 대한 이해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이 문항의 경우 화학반응식과 그래프를 활용해 ‘반응 차수’를 도출하고 오산화이질소의 평균농도를 구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라는 두 가지 요구사항이 제시됐다. 배점은 총 20점. 평가자의 ‘채점기준’에 따르면 해당 반응이 ‘1차 반응’이라고 답하면 5점, 평균농도를 구하는 과정과 그 값을 정확히 제시하면 최대 15점이 부여되는 문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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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균농도를 구한 풀이과정 역시 단순 수학적 계산으로만 서술됐을 뿐 ‘왜 그렇게 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서술이 없어 크게 감점이 됐다.
이산호 중앙대 입학처장은 “자연계열 논술에선 풀이과정을 수식으로 제시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응시생이 문제를 해결할 방식을 찾았더라도 그 논리를 구체적인 수식과 ‘글’로 표현하지 못할 경우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