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같던 폐철교, 금호강의 새 명물될 것”
이 구청장은 “철거는 쉬운 일이지만 재활용해 관광자원으로 만들면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부산국토관리청은 철거하는 게 맞다며 사업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수익성이 불투명해 민자 유치도 어려웠다.
그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한편 부산국토관리청에 10여 차례 찾아가 리모델링의 타당성을 증명했다. 시각디자인 분야 전문가인 서울대 백명진 교수(디자인학부)도 설득했다. 사업비 61억여 원 중 53억 원을 민간투자로 마련했다. 이 정도 다리를 새로 만들 경우 20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다리의 일부 구간에는 유리를 깔아 발 아래로 금호강 물을 느낄 수 있으며 팔공산 쪽을 보며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그는 “흉물 같던 폐철교가 이제 대구 금호강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