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3MW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두산중공업은 2009년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인 ‘WinDS3000’을 개발하고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포구 지역에 실증 플랜트를 설치하며 첫걸음을 뗐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상 풍력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설치 용량 기준으로는 2011년 4GW에서 2025년경 99GW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독일 국제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남동발전이 추진 중인 24MW급 육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WinDS3000을 통해 글로벌 풍력발전업체로서의 원천기술과 해상풍력 시공 역량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 풍력시장의 선도지역인 미주, 유럽 등으로 진출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두산중공업은 3MW급 발전시스템 개발 초기부터 날개, 증속기, 발전기, 타워 등 구성품을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날개의 경우 케이엠, 타워의 경우 동국 S&C 등 현재 전체 설비의 70%가량을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활용하고 있는 단계다.
석탄가스화 시장 2030년 1200조 원대
두산중공업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2011년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한국서부발전과 5132억 원 규모의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설비를 짓고 있는 단계다.
석탄의 경우 석유에 비해 가격이 낮은 데다 분포 지역이 넓어 IGCC사업의 발전 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석탄가스화 발전 시장이 2030년경 120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석탄가스화 발전사업이 실증에 성공할 경우 국내 후속 수주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해상풍력발전 등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