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즈
토즈의 ‘디 백’.
토즈는 1908년 이탈리아 작은 도시의 제화점으로 출발했다. 토즈의 ‘고미노’ 슈즈는 이탈리아 국민 3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다. 밑창에 작은 자갈 모양으로 생긴 고무 133개가 촘촘히 박혀 미끄럼을 방지하고, 장인들이 손으로 꿰맨 가죽이 발을 양말처럼 편안히 감싸주기 때문에 운전할 때 신는 드라이빙 슈즈로 애용된다.
‘디 백’은 고미노 슈즈와 함께 토즈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제품은 제화 컬렉션에 집중해온 토즈가 1997년 가방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첫 번째로 선보인 상징적 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장인의 뛰어난 손기술로 완성된 견고함 덕분에 디 백은 전 세계 여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영국 토즈 매장에서 ‘디 백’을 한꺼번에 여러 개 사 간 일화는 토즈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이애나 비는 생전에 고미노 슈즈도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 출장길에 ‘디 백’을 들고 전용기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배우 카트린드 드뇌브도 이 핸드백을 애용했으며 시에나 밀러, 제시카 알바, 케이티 홈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돼 세대를 초월한 인기가 확인되기도 했다.
토즈의 브랜드 철학은 대를 이어 소장할 수 있는, 유행을 초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토즈 제품은 가벼운 외출이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 어디에나 들고 나갈 수 있으며, 어느 옷차림에도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룬다. 결혼 즈음에 시어머니와 며느리, 친정엄마와 딸 등 여심(女心)을 사로잡을 만한 실용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선물이다.
구미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