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김씨 허백당 문중 자료 특별전… 며느리에 보낸 시아버지 편지 등 전시
1845년 5월 24일 경북 안동 풍산에 사는 시아버지가 안동 온혜의 친정에 다니러 간 며느리에게 쓴 한글 편지.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시(媤)월드’는 언제나 어렵다지만 조선시대 시댁의 따뜻함을 엿볼 수 있는 한글 편지가 공개된다. 7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경북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열리는 풍산 김씨 허백당 문중 기탁자료 특별전에서다.
1845년 5월 24일 안동 풍산에 사는 시아버지 김중후는 안동 온혜의 친정에 다니러 간 며느리 진성 이씨에게 한글 편지를 보냈다. 안동에 역질이 발생해 걱정을 하다가 무사하다는 며느리의 편지를 받고서 답장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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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선비 김세락이 1914년 부인의 두 번째 기일을 맞아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제문, 선비 김중휴가 조상 19명의 행적과 관련된 31가지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묶은 ‘세전서화첩’ 등 130여 점이 전시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