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때문에… 이슬람 새 戰場된 아프리카
지난달 21일 케냐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알샤바브가 일으킨 테러가 발생한 직후 군경이 일부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아프리카의 3대 이슬람 무장조직은 말리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와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그리고 나이지리아가 근거지인 ‘보코하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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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IM은 주 근거지인 말리를 비롯해 인근 니제르 리비아 알제리 등을 영향권으로 두고 있을 정도로 세력이 크다. 1월 외국인 37명이 사망한 ‘알제리 천연가스 시설 인질 참사’를 일으켰고, 5월에는 말리 접경국인 니제르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20여 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알샤바브는 지난달 69명이 숨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일으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2년 결성된 알샤바브는 아랍어로 ‘청년’이라는 뜻이며, 조직원은 최대 7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요베 주가 은거지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이 지역 농업대 기숙사에 난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면서 50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3대 이슬람 무장조직은 과거에는 주로 은거지에서만 테러를 벌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근 국가를 노리거나 보코하람처럼 학교를 비롯한 특정 시설만 공격하는 등의 방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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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정부, 가난, 사막…무장세력 준동 3대 요인
영국의 BBC방송은 최근 이슬람 무장조직들이 아프리카에서 준동하는 3가지 요인으로 △정부 부재 상황 △가난 △사막 지형을 꼽았다.
말리와 소말리아는 모두 1991년부터 극심한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에 가깝다. 나이지리아는 대서양에 접해 있는 최대 도시 라고스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정부가 치안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요베 주를 포함한 내륙과 외곽지역은 정부 힘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난도 이슬람 무장조직을 키우는 요인이다. 세계 최빈국인 소말리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600달러 정도로 추정되며 말리는 995달러로 세계 190위 수준이다. 나이지리아는 2600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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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소말리아의 사막 지형도 이슬람 무장조직의 활동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들이 유사시 사막에 은신하면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군사 공격이 쉽지 않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