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약 논란]노인회 초청 오찬… 老心 달래기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대한노인회 간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 오찬에서 기초연금 축소에 대해 사과하며 ‘노심(老心)’ 다독이기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당초 계획한 것처럼 모든 노인께 다 드리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정책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저도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지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소득 상위 30% 어르신들에게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를 ‘노인의 날(10월 2일) 기념 오찬’이라고 소개했다. ‘노인의 날’이 5일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다음 날 노인들을 초청한 것은 노인층의 민심 이반을 막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이날 “어르신들은 6·25전쟁 이후 폐허나 다름없던 나라를 땀으로 일으켜 세워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인공이다. 자수성가(自手成家)를 넘어 자수성국(自手成國)을 이룬 분들”이라고 강조한 것도 ‘노심’을 감안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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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