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창작-공유-커뮤니티 주도하는 C세대 공략해야 마케팅 성공”

입력 | 2013-09-26 03:00:00

■ 사이먼 칸 구글 亞太 CMO 인터뷰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 환경에서 자란, 인터넷과 컴퓨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힘든 세대입니다. 이들은 역사상 어느 세대보다 활발히 창작물을 만들고(Creation)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 공유하며(Curation) 서로 연결된 커뮤니티를 만들어 트렌드를 주도합니다(Connection and Community). 이들 ‘C세대’를 공략해야 기업의 마케팅 전략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을 찾은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를 만났다. 칸 CMO는 최근 구글이 실시한 유튜브 사용자 특성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C세대 공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칸 CMO는 “한국의 유튜브 사용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설문 대상 10명 중 9명이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이 중 60%는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을 본다고 답했다”며 “82%가 집에서 오후 8∼11시 사이에 동영상을 본다고 했는데 이 시간대가 TV 방송의 골든타임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서 TV 시청 중에도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는 해석이다.

그는 글로벌 톱 기업일수록 동영상 콘텐츠에 마케팅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칸 CMO는 “글로벌 톱 100 브랜드들은 유튜브에 각각 월평균 78편의 동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2006년 이래 연평균 73%씩 성장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를 휩쓴 ‘싸이 현상’도 유튜브 동영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많은 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유튜브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동영상 마케팅을 하려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칸 CMO는 “동영상 마케팅은 ‘콘텐츠가 왕’”이라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소비자와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동영상을 한 번 만들어 올리고 방치하지 말고 기업의 전체 마케팅 전략 안에 동영상 콘텐츠를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