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내일 SF전 1자책점 땐 5.1이닝 던져야
류현진 상대 11타수 6안타 펜스 경계령
“첫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방어율이다.” 류현진(26·사진)은 지난해 12월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첫 시즌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당시만 해도 이 목표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보란 듯이 13승(7패)을 올리면서 목표 승수를 초과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2점대 방어율이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30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 콜로라도전에 등판할 수도 있지만, 다저스는 28일(클레이튼 커쇼)과 29일(잭 그레인키) 선발투수만 발표한 채 30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4선발 체제로 디비전시리즈를 치르겠다고 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류현진은 현재 181이닝을 던져 61자책점으로 방어율 3.03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전이 최종 등판이라고 가정하고 2점대 방어율에 진입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보자. 0자책점을 기록한다면 2.1이닝 이상만 던지면 2점대(2.99)로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1자책점을 기록한다면 5.1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 5이닝만 소화하면 방어율은 정확히 3.00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2자책점을 기록한다면 8.1이닝 이상, 3자책점을 기록한다면 11.1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 2점대 방어율로 진입하기 위해선 사실상 1자책점 이하로 막아야 하는 셈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