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한가위 달맞이 명소 7곳’
광주 남한산성에 가면 성곽 위로 고즈넉이 떠오르는 보름달과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달맞이 포인트는 늠름하게 산성을 지키고 있는 수어장대로 산성로터리에서 침괘정 방향으로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수어장대에서 서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연주봉 옹성과 남문 쪽에 위치한 제1남옹성도 황홀한 일몰과 보름달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다.
안산 시화조력발전소 안에 있는 T-Light(티라이트) 공원은 서해 바다의 일몰과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닷물(tide)을 이용하여 만든 빛(light)을 상징하는 의미의 공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조성한 친환경 해상공원이다. 수원 화성행궁 뒤편 팔달산 정상에 우뚝 솟은 서장대는 유려한 곡선의 화성과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수원 최고의 전망대이다. 아이들과 함께 서장대에 올라 앉아 발아래 반짝이는 팔달문, 장안문, 창룡문을 찾아보면 명절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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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변 남양주 수종사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최고의 전망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보름달에 비친 범종각의 모습과, 두물머리 물길 위로 흐르는 달빛은 고색창연한 산사의 자태와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천년고찰 여주 신륵사 경내의 남한강변 바위 절벽에 세워진 강월헌(江月軒)은 이름처럼 달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강바람 속 정자에 올라 밤하늘 둥근달과 여강에 흐르는 달을 번갈아 바라보면 몽환적인 아름다움에 시간을 잊게 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