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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中에 비핵화 궤도 이탈 않겠다고 전해”

입력 | 2013-08-28 03:00:00

日언론, 방북 中부주석 관련 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달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핵과 미사일 관련 도발을 자제할 뜻을 밝혔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베이징(北京)의 외교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리 부주석과 지난달 25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났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김정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중국을 지지한다. 관계 각국과 함께 노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 부주석은 25일부터 28일까지 방북 기간에 소수 인사만 대동하고 자신의 숙소를 찾아온 김정은에게 “핵 보유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이는 중국의 안전에도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며 강한 톤으로 말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또 리 부주석은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중국은 안보리 제재 결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중국의 입장은 이치에 맞다. 그 부분에서 우리는 앞으로 크게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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