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다리 왕복 6차 →10차로 확장… 상동고가차도 완공땐 교통정체 해소복합환승센터에 문화 쇼핑 레저 공간… 역세권 호텔-오피스텔도 속속 건설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에서 구름다리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2016년 10월 완공되면 동대구역이 대구 관문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고속철도(KTX)로 서울 출장을 자주 가는 김모 씨(41·대구 달서구 장기동)는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을 이용할 때마다 아쉽다. 그는 “방문객이나 관광객에게 대구의 첫인상을 좋게 심어주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동대구역 광장은 연간 1800만 명(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하는 역 규모에 비해 초라하다.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역 건물은 증축됐지만 공원이나 쉼터는 없다. 택시 대기 공간도 좁아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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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반기에는 동대구역 주변이 크게 달라져 대구의 관문으로 이름값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22일 “2016년 동대구역 구름다리 교체 및 확장공사와 우회도로 건설,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동대구역 일대가 아주 새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암동 큰고개오거리∼경북수협네거리에는 331억 원을 들여 상동고가차도(길이 593m)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2016년 9월 완공될 예정.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차량이 줄어 주변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과 동대구 나들목(IC) 접근성도 향상돼 철도 이용객들이 편리해진다.
동대구역 구름다리 교체 및 확장공사는 인근 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1449억 원을 들여 동대구역 앞 도로 565m 구간을 기존 왕복 6차로에서 10차로로 늘린다. 택시 130대가 대기하는 공간을 만들고 역 정문과 맞은편에 버스정류장 8곳도 만든다. 현재 1만8400m²(5500여 평)인 역 주변 공간은 6만9081m²(2만8900여 평)로 4배 가까이 되도록 넓혀 잔디공원과 바닥분수,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보행자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도 설치된다. 현재 공정은 18%. 2016년 10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공사는 늦어도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6450억 원을 투입해 지상 9층 규모로 짓는 KTX와 고속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를 한 곳에서 갈아탈 수 있다. 문화쇼핑과 전시컨벤션센터, 테마파크 등 다양한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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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