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폐지 등 가시적인 조치 필요”
강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언제까지 ‘집 가진 사람=부자, 집 없는 사람=서민’ 같은 이분법적 사고로 접근할 거냐”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집을 사서 재산을 증식하는 시기는 지났다. 2주택자, 3주택자이면 징벌적으로 세금을 매기는데 그럼 누가 집을 사서 세를 놓겠느냐”며 “퇴직한 사람들이 집에 투자를 해서 세를 받아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 패턴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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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없으면 전월세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집을 사면 투자가 된다’는 믿음을 줘야 전월세 문제, 가계부채 문제, 나아가 경제 침체까지 일거에 해결된다. 단순히 주택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운동권적 시각을 버리고 시민단체 출신 의원들의 반발을 돌파해야 수권정당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당정협의에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까지 참석했다면 뭔가 가시적인 조치를 내놔야 한다”라고 쓴소리를 하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폐지를 제안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안 되기 시작한 것이 7년이나 됐는데 한시적으로 세금 감면하는 식으로 해결이 되겠나”라며 “정부 여당도 ‘집값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여론이 일지 않겠나’를 걱정만 해서는 안 된다.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