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페루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을 위해 반갑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홍명보호의 48시간 활용법
‘무엇(What)’이 아니라 ‘어떻게(How)’가 핵심이다.
축구대표팀이 페루와 평가전(8월14일)을 앞두고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소집 첫 훈련을 가졌다. 경기까지 딱 48시간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취임 당시 ‘48시간 매니지먼트’를 언급했기에 그 훈련법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홍 감독은 훈련 전 인터뷰에서 “48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48시간 훈련법은 선수들이 모인 그 순간부터 시작됐다.
훈련장에서도 홍 감독의 의중이 드러났다. 사실 이날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다. 대부분 선수들이 주말에 리그경기를 뛰고 왔다. 홍 감독은 스트레칭 후 포지션별로 2명씩 묶은 뒤 볼 없는 포지셔닝 훈련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홍 감독이 전술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게 바로 포지셔닝이다. 볼의 이동에 맞춰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효과적인 압박, 창조적인 공간 창출이 가능하다.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훈련을 첫 날 첫 타임에 배정한 것이다.
수원|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