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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휴지통]“서울 명문대 기부입학” 유혹… 3수생에 1억6000만원 뜯어

입력 | 2013-08-06 03:00:00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장 영장




“아드님을 서울 명문대에 기부입학시켜 드릴게요.”

오모 씨(50·여)는 2011년 10월경 서울 강남구의 유명 입시학원 원장 김모 씨(54)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들었다. 당시 오 씨의 아들은 입시에 연달아 실패해 3수를 하고 있었지만 서울 소재 대학에 갈 만한 실력이 못 됐다.

국내에 기부입학제도는 없지만 김 씨가 “친한 입학사정관들에게 로비하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하자 오 씨는 믿어 보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오 씨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5차례에 걸쳐 김 씨에게 1억5920만 원을 건넸다.

하지만 오 씨의 아들은 입시에 실패해 4수생이 됐다. 오 씨가 항의하자 김 씨는 “꼭 기부입학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오 씨의 아들이 2013년도 입시에도 실패해 5수생이 되자 참다못한 오 씨는 4월 김 씨를 고소했다. 김 씨는 “토익 사업에 뛰어들면서 학원 재정이 악화돼 오 씨에게서 받은 돈은 모두 학원 운영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씨는 학원 재정이 나빠져 결국 지난해 학원을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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