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현.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데뷔 2년 만에 특선급 우뚝 황무현
교통사고 후유증…승급은 멀기만 했죠
차체·스파이크 바꾸고 훈련 전념 성과
아내표 보양식 ‘전복낙지삼계탕’ 최고
황무현(28·18기·경남 개인·사진)에게 6월 14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특별승급 소감은.
“경륜훈련원에서 ‘TOP10’을 다투던 18기 동기 대부분이 특선급에 진입해 심리적 부담이 컸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시달릴 땐 ‘언제 올라가지’라고 낙담하기도 했다. 3월에 자전거 차체와 스파이크를 교체하고 훈련에 전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자전거와의 인연은.
“인천계산중학교 시절 체력장 테스트에서 전교 1등을 했다. 이를 안 체육선생님이 찾아와 사이클부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셨다.”
“얼마전까지 창원A팀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21기 훈련원 입학을 준비하는 형(황정현)과 함께 땀을 쏟고 있다.”
-여름인데 즐기는 보양식이 있나.
“전복낙지삼계탕을 자주 먹는다. 아내가 비싸고 싱싱한 재료를 사와 만들어 주는데, 체력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본인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지난 해 6월 22일일부터 사흘간 광명우수급에서 3연승을 했다. 당시 아내가 출산을 한 달 앞두었는데 집에서 컴퓨터로 보고 있을 아내와 뱃속 아기를 위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부인과는 어떻게 만났나.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에서 만났다. 딸을 낳은 후 올해 3월1일 결혼했다. 결혼 후 경기 일정 때문에 신혼여행을 못가다 5월에 뒤늦게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내는 단둘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혼여행은 다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웃음)”
-현재 특선급에서 인정하는 강자는.
“6월 네티즌배와 7월 부산경륜 10주년 특별경주에서 우승한 김동관이다. 동갑인 그의 빅매치 제패는 큰 자극이 됐다. 상대를 압도하는 자력승부형이 멋있지만, 때론 김동관처럼 두되플레이에 능하고 경주운영이 좋은 선수가 강하게 느껴진다.”
-올 시즌 목표는?
“특선급에 어렵게 올라왔으니 강급되지 않고 슈퍼특선반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고 싶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