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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류현진’ 볼넷↑ 탈삼진↓… 성적 하락 피하기 어려웠다

입력 | 2013-07-23 15:05:48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승리 투수가 됐지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인터 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팀 타선이 폭발하며 14점을 얻어 시즌 8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5 1/3이닝 9피안타 2볼넷 4실점하며 퀄러티 스타트에도 실패했다.

이는 단순히 이번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계속해 투구 내용이 나빠지고 있는 것.

데뷔 첫 두 달 동안 류현진의 투구는 환상 그 자체였다. 4월에는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9이닝 당 탈삼진이 무려 10.99개에 달했다.

이어 5월에는 삼진이 줄고 볼넷은 늘었지만 34이닝 동안 단 26안타만을 맞으며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가 1.12에 불과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달 5경기에서 33 1/3이닝 동안 37피안타를 기록하며 피안타율이 0.285까지 상승했다. 덩달아 WHIP 역시 1.47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류현진은 더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17이닝을 투구하며 20피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볼넷 7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은 단 9개에 그쳤다. 탈삼진과 볼넷 비율이 1.29에 그치고 있는 것. 4월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무려 4.60에 이르렀다.

탈삼진이 줄고 볼넷은 늘어난 데다 안타까지 많이 맞고 있다. 17이닝 동안 20피안타를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5.82에 이른다.

이는 어찌 본다면 당연한 결과다. 탈삼진이 줄어드는 대신 볼넷과 피안타가 많아진다면 투수는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류현진의 위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원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먼저 패스트볼의 무브먼트 감소가 꼽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위기에 봉착한 류현진. 다음 등판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로 예정 돼 있다.

추신수(31)와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물론 류현진의 투구 내용 회복에도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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