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이틀째 압수수색]개인 사우나도 갖춰
전두환 일가 압수수색… 전재국 허브빌리지 집무실 가보니
2층 건물의 집무실은 높이 2m 정도의 나무막대기가 촘촘히 박힌 담장으로 둘러싸여 내부를 전혀 들여다볼 수 없었다. 허브빌리지 관계자는 “회장님 집무실은 출입이 모두 통제돼 내부를 알고 있는 직원이 없다”며 “열쇠도 회장님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인 16일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형 불상 1점과 그림 도자기 자수 공예품 등 30여 점의 미술품이 쏟아져 나온 바로 그 건물이었다.
2층 옷장 속에 금고 17일 찾은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의 전재국 씨 집무실 2층은 옷장 문이 모두 열려 있는 등 전날 압수수색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옷장 안에는 금고(화살 표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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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곳곳에는 가로 1m, 세로 2.5m 크기의 불화(佛畵)를 비롯해 여러 회화작품이 걸려 있었다. 한쪽 벽을 차지한 거대한 책장은 천장까지 닿아 있었고 ‘세계미술사’ ‘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 ‘피카소’ 등 수백 권의 미술 관련 책들로 빼곡했다. 화장실에는 개인용 사우나가 마련돼 있었고, 활짝 열린 옷장 안으로 내부 금고도 눈에 띄었다.
고가의 미술품 보관했던 1층 허브빌리지의 전재국 씨 집무실 1층 내부 모습. 16일 검찰 압수수색 때 이곳에서 고가의 미술 품이 다수 발견된 것으 로 알려졌다. 연천=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적막했던 허브빌리지 집무실과 달리 경기 파주시 문발동 출판단지에 있는 시공사 사옥은 30명이 넘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어 하루 종일 소란스러웠다. 건물 내부에는 어제 압수수색팀과 교대한 검찰 직원 2명이 머무르다가 오후 7시경 철수했다.
사옥 관리인은 검찰이 압수수색했던 지하 창고와 관련해 “그곳은 내 카드로는 출입이 안 되는 곳이라 잘 모른다”며 “그림이나 고가 물건이 드나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아직 남아 있는 압수 물품들은 18일 오전에 반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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