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선동열 감독은 잠실 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12일 ‘위력 잃은 에이스’ 윤석민이 화제에 오르자, “아직까지 제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찾는 게 급선무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민이 제 모습을 찾아줘야 팀이 바로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 발목 잡는 ‘부상 재발에 대한 불안감’
윤석민은 가장 최근의 등판이었던 6일 광주 롯데전에서 6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번째 선발등판에서도 첫 선발승을 따내는 데 또 실패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등판해 1승3패1홀드, 방어율 4.29에 불과하다.
●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도 산다!
자신감과 더불어 윤석민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선동열 감독은 “무엇보다 직구의 볼 끝도 좋지 않고, 제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직구를 던지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결국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타자들은 그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다”며 “직구의 구위 회복이 먼저다.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의 위력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윤석민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맡아준 양현종마저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KIA다. 선 감독은 “(양)현종이의 복귀시점을 당초 8월초로 예상했는데, 현재 분위기라면 좀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윤석민의 부활은 KIA로선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는 과제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석민이 제 모습을 찾아야 KIA도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