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의원. 동아일보 DB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두려워하고 걱정함', '나쁜 마음'이라고 귀태의 뜻을 풀이하고 있다.
"귀신 귀(鬼)자에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이라고 한 홍 의원의 설명과 다르다.
왜 다른 걸까. 홍 의원이 귀태라는 단어를 인용한 책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에 답이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를 '제국주의의 귀태'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일본작가 시바 료타로의 조어를 빌려 쓴 것이다.
여기서 귀태는 '태어나서는 안 될', '불길한' 같은 부정적 뉘앙스를 가진다.
일본 역사소설을 완성시킨 소설가라는 평을 듣는 사비 료타로는 러일전쟁에서부터 2차대전 패전에 이르는 40년을 '근대 일본이 낳은 귀태'라고 불렀다. 여기서 귀태는 '잘못된 탄생'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