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 107개국 조사, 부패지수 정당-경찰-행정 順
정치권이 가장 부패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만이 아니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세계 107개국의 11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정당을 꼽았다. 국제투명성기구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계 부패지수(Global Corruption Barometer·GCB)’를 발표했다.
GCB에 따르면 분야별 평균 부패점수(1∼5점. 높을수록 부패 정도 심각)는 정당이 3.8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찰이 3.7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행정·의회·사법 분야가 3.6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기업·의료(3.3점) 교육(3.2점) 언론(3.1점) 군(2.9점) 시민단체(2.7점) 종교단체(2.6점) 순으로 나타났다. 1500명을 면접 조사한 한국에서도 정당이 3.9점을 얻어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의회는 3.8점으로 2위에 올랐고 행정이 3.3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대체적으로 세계 평균과 비슷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