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눈치 보다 제역할 못해” 반발
인천시가 인천도시공사 사장에 시 공무원(3급 국장) 출신을 사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 경영인이 아닌 공무원 출신 인사가 8조 원의 부채로 연간 2500억 원의 이자를 내는 도시공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시와 공사에 따르면 3일 퇴임한 오두진 전 인천도시공사 사장의 후임으로 시 공무원 출신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창립 10년을 맞은 인천도시공사는 그동안 모두 6명의 사장이 임명된 뒤 물러났다. 평균 재임기간은 1년 6개월로 임기 3년의 절반도 못 채웠다. 경기도시공사의 경우 15년 동안 6명의 사장이 재임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초대 사장을 제외하고 2대 박인규, 3대 김동기, 4대 어윤덕 등 3명의 사장은 모두 인천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또 인천도시공사 내에서는 송 시장 취임 후 공사 사장보다 송 시장 측근이 사장 못지않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2일까지 신임 사장을 공모한다. 인천도시공사 7대 사장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