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산업단지 체질개선 박차… 주물공장들 떠나고 금융타운 들어서LG전자 전기車 R&D센터 10일 문열어… 내년까지 연구인력 1500명 입주 예정
10일 인천 서부지방산업단지에서 문을 여는 LG전자 R&D센터. 주물공장이 많이 입주한 서부산단은 전기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이 센터의 유치를 계기로 첨단 산업단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10일 문을 여는 ‘LG전자 인천캠퍼스’는 서부산단 변신의 신호탄이다. LG그룹은 서부산단 내 9만5800m² 터에 있던 타일 생산공장을 2011년 사들인 뒤 전기자동차 부품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로 지었다.
R&D센터에는 개관 후 500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되며, 내년 말 1500명으로 늘어난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자동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 CNS와 세계적인 자동차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인 V-ENS 소속 직원이 대거 입주한다. 이 센터에선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기자동차 설계 및 제작, 성능 향상 등 핵심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또 이들 부품의 생산공장까지 증설할 예정이어서 협력업체들도 대거 서부산단으로 이주해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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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서부산단을 지식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한 ‘공단 관리기본계획 변경안’을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존 공장이 떠나더라도 주물공장과 유사한 공해업종이 들어올 수 없도록 강력 제한하고 있다. 공장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할 때 지식산업센터, 첨단 아파트형 공장 등 고부가가치 업종을 유치하기로 했다.
서부산단에 있는 30여 개 주물공장 중에서 14개 업체는 충남 예산으로 집단 이전하기로 했다. 이들은 입주를 반대하는 예산 지역 환경단체 및 주민과의 행정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전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서부산업단지 강창규 이사장은 “세계 1위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서부산단은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기점으로 첨단 생산기지로 크게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