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7일 목동 넥센전 패배 후 고개를 떨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잘나가던’ LG는 넥센전 3연패와 함께 위기를 맞았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넥센전 3연패…타선 이끌던 이병규 부상
이번주 천적 NC전…악재 겹쳐 중대 고비
LG는 지난 주말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3연전에서 큰 상처를 입었다. 투수를 모두 소진하며 3연패를 당해 뼈아팠다. 선발 요원 우규민과 신정락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등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전원을 가동하고도 넥센의 불붙은 방망이를 잠재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타선을 이끌었던 주장 이병규는 햄스프링 부상 악화로 6∼7일 이틀 연속 결장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3연패를 당할 수도 있지만,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LG로선 중대 고비를 맞은 형국이다.
쌍둥이들에게는 앞으로 일주일이 매우 중요하다. LG는 주중 잠실에서 NC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문학으로 옮겨 SK를 상대한다. 하위권 팀들과의 6연전이다. 6위 두산에 2.5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만큼 위닝 시리즈가 절실하다. 다음주에는 만만치 않은 롯데와의 일전이 예정돼 있어 이번 주 NC와 SK를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벌어놓아야만 올스타브레이크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부풀렸던 LG. 그러나 7월 첫 주를 1승3패로 마친 터라, LG가 여러 악재를 딛고 ‘신바람’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