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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청소년월드컵] 이광종호, 콜롬비아 상처 콜롬비아로 씻다

입력 | 2013-07-04 10:56:00


U-20 청소년월드컵 한국 콜롬비아 8강 진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U-20 청소년월드컵 한국 콜롬비아 8강 진출

U-20 청소년월드컵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종 감독의 상처가 아물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4일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에서 연장 승부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 4년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광종 감독은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도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는 1승 2패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한국은 16강에서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섰던 김경중의 실축으로 스페인에 6-7로 패해 탈락했다.

하지만 4일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번째 키커 송주훈이 실축하는 등 불안한 순간도 있었지만, 곧바로 골키퍼 이창근이 콜롬비아 3번째 키커 펠리페 아귈라르의 슛을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한국은 9번째 키커 이광훈의 골과 상대 마지막 키커 데이비 발란타의 실축으로 8-7 승리를 차지했다.

이광종 감독으로선 콜롬비아에서 겪은 아픔을 콜롬비아 전 승리로 씻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광종 감독은 승부차기에 나설 순번을 뒷번호까지 미리 정해두는가 하면, 전날 승부차기 훈련을 실시해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시켰다. 이 같은 시도는 승부차기가 길어지면서 콜롬비아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한국은 송주훈의 실축에서 흔들림없이 승부차기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광종 호는 오는 8일 이라크를 상대로 지난 83년 박종환 감독의 멕시코 4강 신화 이후 30년만의 U-20 청소년월드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U-20 청소년월드컵 한국 콜롬비아 8강 진출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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